[신기술/신제품]ETRI,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성공

입력 2007-08-23 09:40수정 2007-08-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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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중 표현이 가장 어렵다는 맥주의 거품이나 물같은 액체가 실제처럼 흘러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각종 영화, 광고 등에 실제 적용, 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액체의 거품생성이나 물의 흐름 등을 사실과 동일하게 재현이 가능케 된다.

ETRI는 정보통신부의 '영상 특수효과용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호주 CSIRO와 국제 공동연구 과제로 기술개발에 나섰다.

ETRI는 지난 8월초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세계적인 CG분야 최고 학술회의인 시그라프(SIGGRAPH) 2007에 참가, 이 기술의 논문을 발표, 영화 제작자는 물론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기술은 기존 유체 시뮬레이션 관련 기술은 단순 액체만을 시뮬레이션 하던 것에 비해 가스의 액체내 삽입은 물론, 가스에서 거품으로의 형성 과정, 거품과 액체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실적인 거품의 애니메이션, 수면 위로 떠오른 거품간의 상호작용 등을 유체 시뮬레이션에 통합, 사실적인 거품의 애니메이션을 가능케 만들었다.

이 논문의 결과는 그 동안의 유체 시뮬레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효과를 생성할 수 있게 해 시그라프에 채택,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학술논문지의 표지에도 실려 결과의 우수성을 뒷받침했다.

ETRI 구본기 CG기반기술연구팀장은 “논문에서 소개한 기술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사실감 있는 유체 재현에 사용이 가능하며 이번 거품생성관련 기술은 TV 광고의 주요 소재가 되는 주류, 탄산 음료 등의 제작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ETRI는 이 기술이 파도나 폭풍, 연기, 먼지 등 실제로 촬영하기 어려운 다양한 자연현상을 표현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발된 영상특수효과용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은 국내 영상 스튜디오에 기술이전돼 영화에 기술 적용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특허 5건, 국제논문 5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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