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한진해운 등급 'D'로 강등…대한항공ㆍ한진은 검토

입력 2016-08-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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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한진해운의 장기신용등급을 ‘D’로 강등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한진 등 주요 계결사의 신용위험 확대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31일 한진해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곽노경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한진해운에 대해 “기투자된 자산의 손상가능성 증가 및 금융시장 환경의 변화가능성은 향후 한진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 ㈜한진 등 주요 계열사의 차입금 관련 차환위험 증대 등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한진해운 관련 지분 및 매도가능금융자산에 대한 4666억원의 손실 및 가치하락을 인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한항공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18.7%에 달하는 규모다.

곽 연구원은 “상반기 중 업황 회복에 힘입어 연결 기준 4825억원의 EBIT을 창출했음에도 당기순손실(4257억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또한, 6월말 기준 잔여 지분/금융자산 2734억원 및 한진해운 보유 영구교환사채 차액 정산과 관련한 잠재적인 부담 1571억원 등을 고려할 경우 원금 기준 최대 4305억원의 추가적인 손실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의 경우는 한진해운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운송사업 간 시너지 약화, 물동량 감소 등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경쟁력 변동 및 계열 전반의 재무구조 저하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특히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신용위험 확대 시 계열 전반 및 ㈜한진의 신용위험이 영향을 받을 여지가 큰 상황”이리고 진단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0일 한진해운의 무보증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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