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은 좌우가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그 정도가 심한 경우는 건강상의 문제를 동반한 ‘안면비대칭’이라 한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주로 잘못된 자세 및 생활 습관으로 인해 서서히 비대칭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비대칭의 정도가 심하면 턱관절 통증은 물론 스트레스, 편두통, 전신비대칭으로까지 동반하게 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평소 바른 습관만 유지해도 안면비대칭을 예방 및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엎드려 자는 것을 삼가야 한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골반부터 목, 두개골까지 변형시키기 때문에 신체건강에 좋지 않는 자세다.
턱 괴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턱을 괼 때 한쪽만 괴게 되므로 두개골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양쪽을 골고루 괸다면 그나마 낫지만, 이왕이면 안 괴는 것이 좋다. 음식을 씹을 때도 골고루 씹고,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손톱 물어뜯는 습관도 안면비대칭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는 윗니가 아랫니보다 앞으로 나오는 것이 정상인데, 손톱을 물어뜯을 때에는 아랫니를 일부러 앞으로 내밀어 윗니와 맞추는 힘을 반복적으로 주게 되어 주걱턱으로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리 꼬는 습관은 신체의 중심인 골반을 틀어지게 하여 연쇄반응으로 안면비대칭까지 유발하므로 꼭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생활습관만으로 교정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안면비대칭이 심각한 경우,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흔히 안면비대칭수술을 양악수술과 같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양악수술은 여러 가지 안면비대칭수술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얼굴 외관만 비대칭인지, 윗니와 아랫니의 부정교합, 돌출된 입, 주걱턱 등을 동반하고 있는지, 안면비대칭에 의한 통증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등에 따라 사각턱 수술, 턱 끝 수술, 양악수술, 치아교정 등 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다.
여환호 이엔이치과 원장은 “안면비대칭수술은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전문적인 진단을 받고 진행되어야 하며, 특히 양악수술은 매우 어려운 수술이기 때문에 다양한 수술 경험과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 병원 및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