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들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평판조회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직장인들은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22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기업 인사담당자 286명을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시 평판조회'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9%가 인재채용 시 '평판조회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평판조회에 대해서도 81.9%가 '적합한 평가방법'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판조회(Reference Check)는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채용 예정자의 업무능력이나 대인관계 등을 전 직장 주변인들에게 확인, 평가한 뒤 채용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평판조회 경험이 있는 인사담당자 중 37.8%는 인재 한 명 채용 시 '2명'에게 평판조회를 의뢰했으며, 30.8%는 '3명'에게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판조회를 의뢰하는 대상자로는 '전 직장 동료'(37.7%)와 '전 직장 상사'(35.0%)가 높게 나타났으며 주로 묻는 내용은 ▲업무능력(44.5%) ▲대인관계(43.6%) ▲근무태도(36.8%) ▲이직사유(26.4%) 등이 뒤를 이었다.
평판조회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39.0%가 '평가점수에 반영된다'고 응답했으며, 평판조회를 해본 적이 있는 인사담당자의 79.3%는 '앞으로도 평판조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직장인 절반 이상인 54.4%는 채용시 평판을 조회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 및 비객관적인 정보 등의 이유를 들어 '부적합한 평가방법'이라고 응답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상당수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경력사원 채용 시 평판조회를 선호하고 있다"며 "이전 직장에서의 업무능력이나 대인관계가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평소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