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美ㆍ日ㆍ中, 개인은 필리핀ㆍ태국 등서 많이 사용
최근 해외에서의 2만 달러 이상의 고액 신용카드 사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06년 해외 고액 신용카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연 2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액사용자들은 법인 및 개인을 포함해 3만3111명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이들이 사용건수와 금액도 각각 525만4000건, 15억6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건수 41%, 금액 54%가 늘어난 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이같은 증가세는 원화강세 및 웰빙문화에 따른 해외여행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액단위별로 볼 때, 연간 5만 달러 이상 사용자 수가 전체의 19%인 5679명이지만 이들이 사용금액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인 8억7000만 달러이며, 연간 10만불 이상 고액사용자수도 개인 831인ㆍ법인 941인 등 1772명이고 전체 사용자수에 대비할 때 법인의 고액사용비율이 높았다.
국가별 사용규모를 살펴보면 금액기준으로 미국이 전체의 32%인 5억9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필리핀ㆍ일본ㆍ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법인의 경우 미국ㆍ일본ㆍ중국ㆍ영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사용금액이 많은 반면, 개인의 경우에는 골프관광 및 영어권 유학지역인 필리핀ㆍ태국ㆍ캐나다에서의 사용금액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인카드의 주요 용도는 여행성 경비이고, 개인카드의 주요 용도는 물품구매와 현금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특히 현금서비스 세부 이용규모를 금액단위별로 볼 때, 100만 달러 이상 이용자가 37인에 달하는 등 지난 2005년에 비해 현금서비스 이용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대부분 개인카드 사용자이며 이들은 사용금액 대부분을 현금서비스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귀금속ㆍ골동품ㆍ명품의류 등 고가 상용물품 구매 밀수입, 저가신고 물품에 대한 차액대금지급, 재산국외도피 등 신용카드를 이용한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자를 선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