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투입해달라"… 갑을오토텍 관리직, 경찰청서 집회

입력 2016-08-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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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관리직 150여명이 25일 경찰청 앞에서 '공권력 투입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갑을오토텍)

갑을오토텍은 자사 관리직 150여 명이 지난 25일부터 경찰청 앞에서 '공권력 투입 촉구 집회'를 열고, 신임 경찰청장에게 공권력 투입을 호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노사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갑을오토텍은 지난달 8일부터 직장폐쇄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약 50일 동안 생산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지난해 2800억 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117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던 만큼 현실성이 없다며 이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 이에 노조는 공장을 점거했고, 사측은 관리직 투입으로 대체 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이미 약 400억 원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180여개 협력사들의 1만9000여 명에 이르는 소속 직원들 마저도 생계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 관리직들은 지속적으로 탄원서와 함께 경찰의 공권력 투입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로서도 공권력 투입은 민감한 문제인만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입사한 갑을오토텍의 B모 사원은 “노조의 불법 점거 때문에 회사 정문 앞에서 출근시도를 언제까지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결국 몇백명의 직원들은 일자리를 읽고 고용노동부에서 실업 급여를 받아야 되는 시간이 올지도 모른다”며 “저 같은 20대들은 결국 다시 도서관에 들어가 언제 취업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위해 앉아서 책만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노조 한 관계자는 "우리의 공장 점거를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측의 직장폐쇄도 불법"이라며 "적자라면서 노무컨설팅, 용역 투입 등 수십억 원을 쓰지 않아도 될 곳에 뿌리고 있는 사측의 경영진 때문에 의경, 아산시의원, 국회의원, 신입 사무직원, 그리고 생산직 노동자들까지 피땀 흘리고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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