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유서 “신동빈 회장 훌륭한 사람”

입력 2016-08-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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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6일 오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양평 서종면에서 자살하며 남긴 유서에는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쓴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A4용지 총 4매(1매는 제목) 분량의 유서를 통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

그는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신 회장을 끝까지 옹호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이인원 부회장은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격호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롯데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주에 대한 일침을 날려 시선을 끌기도 했다.

앞서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이 부회장은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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