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을 지켜보려는 관망심리 속에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4포인트(0.04%) 떨어진 2042.9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오랜만에 순매수를 보인 기관 덕에 2040선을 간신히 붙잡았다. 전일대비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중 2035.51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잭슨홀 미팅은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를 와이오밍주에서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간밤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 마감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은 3187억원 어치를 팔았다. 지난 7월 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많이 국내 주식을 판 것이다. 기관이 8거래일만에 모처럼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과 매매공방을 벌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긴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16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84억원을 사들이고 비차익거래로 2256억원을 팔아 총 217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지수는 등락이 반반씩 엇갈렸다.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업(2.31%), 금융업(1.01%) 등 11개 업종지수는 오른 반면 의료정밀(-2.01%), 화학(-1.00%) 등 11개 업종지수는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오른 종목이 많았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0.85% 하락했고 NAVER(-0.99%), SK하이닉스(0.14%), 아모레퍼시픽(-1.95%)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2.62%), 삼성물산(2.03%), 현대모비스(1.40%), 신한지주(1.88%) 등은 비교적 큰 상승폭을 보였고 현대차 삼성생명, POSCO 등 종목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2포인트(-0.56%) 내린 683.9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7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334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컴투스(4.32%), 이오테크닉스(3.03%), 바이로메드(0.87%), 케어젠(0.16%), 로엔(0.13%) 등이 올랐다. 반면 휴젤(-3.43%), 메디톡스(-2.04%), 카카오(-1.82%), 코오롱생명과학(-1.24%), 코미팜(-1.09%)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