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글로벌이 항만 자산인 잭슨빌 터미널을 매각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스톤글로벌은 약 500억 원 규모의 금액으로 잭슨빌 터미널을 매각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체질 변경에 나선다.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2013년 미국 잭슨빌 터미널의 항만 지분 50%를 인수했다. 미국 동부 플로리다의 교통 요충지에 있는 잭슨빌 터미널은 세인트존스강 유역에 위치한 항구 중 유일한 벌크항으로 13만 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키스톤글로벌은 종속회사 키스톤프라퍼티스(Keystone Properties)와 키스톤인베스트먼트(Keystone Investment)를 통해 토지 소유와 항만을 운영했다.
지난 6월 26일에는 파나마 정부가 52억5000만 달러(약 5조8500억 원)를 들여 파나마운하를 확장한다는 소식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잭슨빌 항만의 매각은 올 초부터 협상이 진행됐고, 현재 가격 조율 등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한미 회계사가 컨퍼런스를 마친 상황이며 빠르면 이달 말 매각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회사 측은 9월 초 열릴 임시주총에서 해당 안건을 처리하고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키스톤글로벌이 잭슨빌 항만을 매각하는 이유는 종합 콘텐츠기업 키위컴퍼니와의 인수 합병으로 인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다.
키위컴퍼니는 장근석 주연의 드라마 ‘예쁜 남자’를 제작한 정철웅 대표가 18년간 사업을 영위한 기업으로 지난 5월 키스톤글로벌을 인수했다.
키스톤글로벌은 지난달 6일 임시주총을 열고 김형석 작곡가를 신규 회장으로, 정철웅 대표를 신임 대표로, 장원석 PD와 박칼린 감독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은 모두 키위컴퍼니 소속 임원들로 사실상 키위컴퍼니가 키스톤글로벌의 새로운 경영주체가 됐다.
키스톤글로벌은 영화 ‘대장 김창수’, ‘슈퍼아이돌 시즌2~4’,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등의 공동제작 및 투자계약도 체결했고, 배우 조진웅, 이제훈, 윤계상, 이하늬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인수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영화와 뮤지컬 투자 사업을 탄탄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키위차이나 법인 설립, 아이돌 육성 아카데미 사업, 매니지먼트, 한중 합작 방송 프로그램, 콘서트 등 중국에서의 사업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