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명 중 1명, "계절학기 이용해 평점 관리 경험 있다"

입력 2007-08-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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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예비 구직자들인 대학생 중 졸업평점을 높이기 위해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0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대학생 2215명을 대상으로 '계절학기 수강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6.6%가 계절학기를 수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 58.2%는 이번 여름방학에도 계절학기를 수강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이유로는 '학점관리'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6.4%가 '점수가 잘 못 나온 과목을 재수강하는 등 학점을 올리기 위해'라고 답했으며, '학점이 모자라 제때 졸업할 수 없어서(29.7%)'가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는 이에 대해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상당수의 학생들이 계절학기를 학점관리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계절학기를 통해 학점을 리모델링 하는 행태에서도 확인이 됐다.

학점 리모델링은 취득한 학점을 좋게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질문에 응답자의 72%가 '계절학기로 학점 리모델링을 해봤다'고 답해, 대학생 10명 중 3명은 계절학기로 학점 리모델링을 한 셈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시에 학점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계절학기를 활용해 학점관리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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