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개인사로 국정표류 안타까워...우병우 특검 넘기고 민생 전념해야”

입력 2016-08-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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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은 22일 각종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개인사로 인해 국정 전체가 표류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 이라며 “빨리 특별검사에 넘기고 대통령과 정부, 정당은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기조발언과 질문·답변시간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쟁으로 인해 국회가 아무 일도 못 하는 식물국회의 모습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면서 “정치적 논란과 관계없는 무쟁점 민생법안이 발목 잡히지 않고 제때 통과될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난항을 겪고 있는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 “여당이 청문회를 하기로 합의해 놓고 핵심 증인을 하나도 내놓지 않겠다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며 “필요한 증인을 내놓지 않고 해당 국무위원이나 상대한다면 그건 청문회가 아니라 상임위”라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 의정활동과 관련 “(국회의원이) 회의에 잠깐 출석만 하고 이런 저런 핑계로 자리를 비우는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며 “국회의원 표결정보시스템을 구축중이며 올 정기국회 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대북 압박정책으로 일관해 온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의 결과가 뭔가” 라며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제재만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재 일변도의 정책으로 인해 자칫 김정은 정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불행한 사태는 결코 없어야 한다” 며 “대화와 제재는 병행돼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주시길 촉구한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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