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성 두통의 주요 원인은 틀어진 자세, 무분별한 진통제는 피해야

현대인에게 두통은 감기보다 흔한 질병이 됐다.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두통도 있지만, 지나치게 잦은 두통과 만성 편두통으로 인해 진통제를 매일 먹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심할 경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두통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워낙 흔한 질환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는 사람이 있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간헐적인 두통이라고 하더라도 내버려 두면 악화돼 만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통증이 만성화되면 우울과 불안, 좌절, 무기력증 등 정신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두통과 함께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뒷골이 당기고, 목이나 어깨 통증과 함께 손이 저리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경추(목뼈)와 경추 주변 근육, 인대가 긴장되고 후두 신경이 압박되면서 두통을 보이는 것으로, 만성 두통을 겪는 사람일수록 경추성 두통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목을 숙이거나 어깨보다 앞으로 내민 자세로 오랫동안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각종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목 주변 근육에 무리가 생기고, 목 디스크의 팽륜 및 탈출 등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등 외상 후유증이나 만성 목 디스크 등 퇴행성 질병이 장기화 될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다.

주로 뒷머리에서 통증이 시작돼 경부통, 어깨통증, 팔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제2~3 경추신경에서 유래하는 후두신경이 통증 발생에 관여하게 될 경우에는 목 통증과 함께 눈에 급격한 피로감과 통증이 나타나고 구역질, 심하면 기억력 저하와 정신을 잃는 등 중추신경계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한 두통이므로 자가 판단에 의한 무분별한 두통약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진행해 보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통증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신경 차단 치료나 경추 관절강 내 주사치료 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바른마디병원 이재철 신경외과 전문의는 “원인 모를 두통을 오랜 시간 겪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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