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말 현재 임금인상률(임금총액기준)이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7일 100인 이상 사업체 6561개소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1970개소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보다 0.6% 감소한 4.7%라고 밝혔다.
7월말 협약임금인상률은 2000년 7.9%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이후 최근 3년간 4~5%의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4.7%는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기업규모별로 500인 이상의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의 상승폭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반면, 500인 미만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소폭 상승(0.2%p)했다.
특히 50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상승률은 3.7%로, 전년동기 6.9%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6%), 건설업(4.7%), 도·소매업(5.3%), 통신업(4.1%) 등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폭이 0.9%p~1.1%p 낮아졌으며, 금융·보험업(6.0%), 부동산 및 임대업(5.5%), 보건·사회복지업(5.6%), 기타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5.1%) 등은 0.1%p~3.2%p 상승했다.
임금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6.0%)으로 조사됐으며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서비스업(5.9%), 부동산 임대업(5.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수업(3.8%)의 임금인상률이 가장 낮았고, 통신업(4.1%), 제조업(4.6%)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임금교섭을 완료한 사업장 중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기업의 비율은 13.0%(256개소/1,970개소)이었다.
이중 300인 미만 기업이 전체의 78.9%(202개소/256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300~499인 기업이 11.3%(29개소/256개소), 500인이상 기업이 9.8%(25개소/256개소)이었다.
한편 노동조합이 없는 기업의 협약임금인상률은 5.4%로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의 4.1%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동부 장의성 근로기준국장은 이와 관련 "협력적 노사관계를 통한 상생의 노력이 임금교섭에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