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볼트, ‘불멸의 기록’ 100mㆍ200m 동시 3연패 달성

입력 2016-08-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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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사인볼트(연합뉴스)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올림픽 남자 200m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볼트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캐나다의 앙드레 드 그라세(20초02), 3위는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0초12)가 차지했다.

이로써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m와 200m를 3회 연속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그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 100m, 200m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15일 100m 결승에서 9초81로 우승하며 사상 첫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200m에서는 볼트 외에 2연패를 달성한 선수도 없다. 이제 볼트는 3연패까지 이뤘다.

이날 200m 결승에서 볼트의 출발 반응 속도는 0.156초로 결승전에 나선 8명 중 5번째에 그쳤다. 5번째로 출발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경쟁자들을 따라잡았고, 금세 추월했다.

볼트는 곡선 주로에서 이미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꿰찼다. 직선 주로에서는 속도를 폭발적으로 높이며 다른 주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다만, 그가 목표로 내걸었던 세계신기록은 이루지 못했다.

200m 세계기록은 볼트 자신이 보유한 19초19다.

이날 경기는 비가 조금 내린 직후에 치러졌다. 젖어버린 트랙은 볼트의 세계기록 달성을 방해했다.

결승전에 나선 8명 선수의 개인 최고 기록은 모두 19초대이지만, 이날은 볼트를 제외한 7명 모두 20초대를 찍었다.

볼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리우에서도 3관왕을 노린다.

볼트가 20일 열리는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팀의 일원으로 우승하면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트리플-트리플’(3연속-3관왕)을 이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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