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결승전서 만난 브라질vs독일…남자축구 ‘어게인 2014’

입력 2016-08-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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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회 연속 결승행

▲사진설명=브라질 네이마르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첫 골에 성공해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상대인 독일과 브라질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준결승에서 멀티골 활약을 펼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활약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이 선제골을 넣는 데는 14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온두라스 진영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 조니 팔라시오스의 볼을 빼앗은 네이마르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했다.

네이마르의 발끝을 떠난 볼은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의 몸을 맞고 튀어나왔지만, 다시 네이마르의 다리에 맞고 골대로 굴러 들어갔다.

공식기록은 1분이었지만,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골이 들어간 순간 전광판의 시간은 14초였다고 보도했다. AP 등 다른 외신은 15초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운영하는 트위터인 ESPN STATS & INFO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득점은 올림픽 남자축구 역대 최단시간이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브라질이 선제골을 넣자 온두라스 입장에선 한국과의 8강전에서 보인 ‘침대축구’를 할 기회를 잃었다.

브라질은 전반 26분과 전반 36분 차세대 공격수로 기대받는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잇따라 골을 넣으면서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브라질의 공세는 계속됐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마르키뉴스의 골로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4분에는 루앙의 골로 1점을 추가한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면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뒤이어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나이지리아의 4강전에선 독일이 2-0으로 이겼다.

독일은 전반 9분 라스 벤더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날린 크로스를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달려들어 선제골을 넣었다.

독일은 후반 44분 다비 젤케의 전진패스를 받은 닐스 페터젠의 마무리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경기를 끝냈다.

브라질과 독일은 20일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성인대표팀이 참가한 2014년 월드컵 준결승에선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대파했다. ‘미네이랑의 악몽’으로 불리는 이 경기는 브라질 축구사 최대의 치욕으로 기억된다.

부상 때문에 당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네이마르는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서 미네이랑의 참패를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월드컵에서 5차례 우승한 브라질은 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브라질은 3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독일은 올림픽 결승 진출이 처음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딴 동메달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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