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반기 결산] 부채비율 1000% 이상 7곳… 현대상선∙대한항공 등

입력 2016-08-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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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스타 부채비율 무려 3만8481%….현대상선 2128%∙대한항공 1082%∙한진해운 1076%

▲2016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부채비율 상위 20개사(자료=한국거래소)
현대상선,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중 7곳은 올해 상반기 10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93개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514개사의 부채비율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자본금대비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상장사는 패션의류 업체 아비스타로 부채비율이 무려 3만8481.78%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자산총계에서 부채총계를 뺀 금액)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안정됐다는 의미다. 아비스타의 경우 자본금은 2억2000만원에 불과하지만 부채액이 845억2000만원에 달해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2128.77%로 높았다. 지난해 말(2006.55%)에서 122.23% 증가한 것이다. 이어 대성산업이 작년 말보다 781.24% 증가한 1604.22%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동부제철은 올 들어 부채비율을 크게 감축(-8만3205.04%)했지만 여전히 1305.21%로 순위권에 들었다. 참엔지니어링 또한 부채비율은 1287.76% 줄이고도 1171.21%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도 각각 1082.16%, 1076.81%의 부채비율을 기록해 부채비율 1000% 이상 기업 7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14.58%,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229.04% 증가했다. 자본총계가 2조636억원인 대한항공의 부채총계는 22조3324억원에 달했고 자본총계 5646억원인 한진해운의 부채총계는 6조802억원이었다.

이 밖에도 △삼부토건(964.86%) △삼화전자공업(943.26%) △한화(903.94%) △사조동아원(736.57%) △진흥기업(710.71%) △아시아나항공(683.54%) △대유신소재(655.08%) △동부건설(576.42%) △한신공영(566.24%) △한라(495.26%) △다우기술(456.50%) △티에이치엔(445.91%) △핫텟(444.03%) 등이 부채비율 상위 20개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삼영전자공업(4.99%), 미래아이앤지(5.19%), 경인전자(8.46%), 인츠스킨(8.46%), 텔코웨어(8.68%), 고려포리머(8.98%) 등은 부채비율이 10%도 되지 않아 전체 상상기업 중에서 가장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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