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실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브라질에서 짓는 일관 제철소에서 손실이 발생, 올 상반기 적자로 전환하며 5년 만에 적자 늪에 빠졌다.
포스코건설은 17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손실 1771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 역시 21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 건설사가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1381억원으로 일 년 사이 3000억 원 넘게 영업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매출은 3조3655억 원으로 이마저도 24% 가량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영업손실이 브라질 등 해외프로젝트의 원가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실제 포스코건설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건설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E&C브라질’은 상반기 1982억8900만원 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 1분기 이 법인이 기록한 손실액은 590억 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80억 원에 그쳤던 손실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반면 이 현장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17억 원에 머물렀다.
이외에서 △베트남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법인에서 당기순손실을 내며 해외사업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수행한 메가 프로젝트가 올해 준공됐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나왔다”며 “본격적으로 수주한 프로젝트가 시작이 되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