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휴가수당 미지급"...올 들어 네번째
하나은행 노동조합(위원장 김창근)가 16일 김종열 행장을 '생리휴가수당 미지급' 협의로 서울지방노동청에 다시 고발 했다. 지난 6월 말 첫 고발 이후 벌써 네번째다.
하나은행 노조는 이날 고발과 함께 "씨티은행소송결과를 준용하여 생리휴가수당을 지급하기로 해 지난 7월 20일에 당시 재직중인 전체 여성직원에 대해 지급하기로 합의를 했다"며 "7월 23일 재직직원에 대해서만 지급한 후에 수차례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퇴직직원에 대해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는 단체협약(합의서)위반이며 비정규직 문제와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던 사안인 생리휴가수당문제 등에 대한 은행측의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하나은행은 2007년도 금융노조 임단협에서 소위 간사은행 및 대표교섭단으로 활동했다"며 "이와 같이 사회적의제에 대해 빈약한 해결의지를 지닌 하나은행으로 인해 교섭과정에서도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달 30일 취업규칙의 일방적 불이익변경 건으로, 6일에는 '승진취소를 미끼로 노동조합간부에 대해 사퇴를 요구한 부당노동행위', 14일에는 비정규직문제를 다루기 위한 노사협의회 미개최를 이유로 하나은행을 서울지방노동청에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