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한국양궁 전 종목 석권, 현대차 기술력 뒷받침 ‘결실’

입력 2016-08-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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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현대자동차 부회장, 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의 기술력 뒷받침이 한국 양궁의 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구본찬 선수는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장샤를 발라동(프랑스)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사상 최초로 올림픽 양궁에 걸려있는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지휘 아래 양궁 대표팀을 위한 과학 훈련에 힘을 보탰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는 양궁 출전 선수들에게 활 비파괴검사, 맞춤형 그립, 슈팅 머신, 뇌파측정 훈련 등 4개 분야에서 기술지원을 했다.

먼저 현대차그룹 내 재료개발센터는 신차 개발 시 부품의 내부 균열 여부를 분석하는 기술을 동원해 육안으로 알기 어려운 활 내부의 균열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검사를 했다. 이를 통해 일부 선수들이 사용하는 활 날개 내부의 균열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경기 중 활이 부러질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선수들은 장비 파손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떨칠 수 있었다.

디자인센터에서는 ‘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활의 중심에 덧대는 ‘그립’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3D 프린터와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이 이미 손에 맞게 손질한 그립을 미세한 흠집까지도 스캔해 그 모습 그대로 3D 프린터로 재현해 선수들에게 건넸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균일한 품질의 화살을 분류하는 자동화 기기인 ‘슈팅 머신(화살분류기)’을 함께 제작, 불량 화살을 걸러내는 데 도움을 줬다. 또 실리콘밸리의 뇌파 분석 기술인 ‘뉴로피드백’을 훈련에 적용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활쏘기’, ‘공 띄우기’ 등 스마트폰 게임을 도입해 뇌의 활성화를 촉진시켰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대표팀 선수들을 위한 캠핑카(오른쪽)와 캠핑카 안 휴게실.(사진=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의 기술력 지원 프로젝트는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리우데자네이루로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양궁 경기장 근처에 대형 캠핑카를 마련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경기장과 선수촌이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을 고려, 현대차그룹이 경기장 근처 주차장을 임차해 침실과 휴식공간, 물리치료실 등을 갖춘 대형 캠핑카를 마련한 것이다.

한편,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남자 양궁단, 현대모비스에서는 여자 양궁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세계 양궁대회를 관장하는 세계양궁협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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