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내달에 있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 회의와 수급 재균형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달러(2.25%) 오른 배럴당 44.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주중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3센트(2.02%) 오른 배럴당 46.97달러였다.
이날 미국의 셰일원유 유공이 이번 주중 15개나 증가했으나 9월 알제리에서 열릴 OPEC의 비공식 회의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반군의 공격으로 원유 수출 터미널이 타격을 받아 금년중 원유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도 가격 오름세를 부추겼다. 컨설팅사인 IHS마킷의 대니얼 옐진 부회장은 “원유 재고를 줄이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급 재균형이 이루어져 가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