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앞으로 국내 경기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기업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향후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11일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국내경기는 수출부진이 지속되었으나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6월중 소비와 설비투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둔 선수요 등으로 큰 폭 증가하였으며, 건설투자도 SOC예산 조기집행 등으로 증가했다”면서도 “다만, 7월중 수출은 영업일수 감소, 선박수출 부진 등으로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되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물가는 저유가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연말로 갈수록 점차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7월중 소비자물가(전년동월대비)는 0.7% 상승하여 전월(0.8%)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전월대비로는 할인행사로 일부 공업제품가격이 하락하였으나, 집세 및 여행 관련 서비스요금이 오르면서 0.1%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6월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투자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4.5% 올랐다.
통관기준으로 410억달러를 보인 7월중 수출은 IT제품과 비IT제품 모두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10.2% 감소했다.
6월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한편, 전년동월대비 7월중 취업자 수는 29만8000명 증가해 전월(35만4000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