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엘에스티, 예비입찰에 2곳 이상 참여…외국계 촉각

입력 2016-08-10 09:07수정 2016-08-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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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이르면 이달 말 예정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약정)을 진행 중인 오성엘에스티 재매각 LOI(인수의향서) 접수에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달 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EY한영은 전일 오성엘에스티 예비입찰 결과 2곳 이상에서 LOI(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았다.

매각 관계자는 “본입찰 날짜는 8월 말에서 9월 초쯤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산은 등 채권단 보유 지분 46%(5707만6000주)이며, 매각 방식은 구주 매각과 신주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을 함께 진행한다.

최대 관심사는 외국기업이나 펀드의 참여 여부다. 시장에선 중국계 기업이 거론되고 있지만, 회계법인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9일 기준 외국인 순매수(수량 기준) 2위 종목에 오성엘에스티가 오르면서 외국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6월 매각을 진행해 예비입찰에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포함한 5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본입찰에는 단 한 곳만 참여했고, 인수의향자가 제시한 조건이 채권단의 조건과 맞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이후 채권단은 시장 조사를 거친 뒤 잠재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재매각을 결정했다. 지난달 태양광사업부문 부동산을 매각해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 등이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성엘에스티는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업체로, 태양광 발전용 소재인 잉곳과 웨이퍼 제조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러나 업황 침체로 실적 부진에 빠져 2013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2014년 1월 출자전환을 통해 오성엘에스티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13.9%(1729만267주)를 소유한 산업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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