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이들 제품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8일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는 연간 80~90만 톤의 열연강판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해당 제품의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한신평은 규제 대상 제품이 포스코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결기준 1~2% 수준이어서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제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에 높은 세율을 적용받게 돼 수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해당 제품의 미국 수출은 연간 20만 톤 미만으로 적어 수입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신평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고 해당 철강사들의 수출 전략에 근본적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내식성 도금강판, 냉연강판에 이어 열연강판에도 높은 관세율이 부과됐다"며 "철강사는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제3국 수출 등으로 해소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최고 61%의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