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릴영토 협상의 우호적 분위기 위한‘경협’에 촛점 … 연말 푸틴의 방일 확인 전망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내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러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다음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공보비서는 이날 자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포럼은 아주 역동적이고 또한 러시아 정부의 대표성을 갖는 공식행사로 진행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도 이번 포럼에서 공개연설을 비롯하여 패널 토론, 주요 외빈과의 면담 등 여러 일정들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의 프로그램은 극동에서 한국, 일본 정상과 연이어 갖게 될 양자회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초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남부도시 소치에서 비공식 회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러시아 방문이다. 현지의 동북아 전문가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이번 방러 목적은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경제협력을 제시하며 앞으로 쿠릴 영토 협상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어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일본 공식 방문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소치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쿠릴 영토 협상에 관해 상호 접근 가능한 새로운 방법에 대해 논의했고, 결과도 아주 만족스러운 대화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