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일본, 당일 도착한 나이지리아에 5대4 패배 ‘망신’

입력 2016-08-05 13:15수정 2016-08-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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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ap)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경기 시작 6시간 전에 브라질 땅을 밟은 나이지리아에 5점이나 내주며 패배하며 망신을 당했다.

일본은 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5대4로 무릎을 꿇었다.

나이지리아는 축구협회의 착오와 미숙한 운영으로 경기가 치러지기 6시간 전에 브라질 땅을 밟았다. 베이스캠프를 브라질이 아닌 미국 애틀란타에 차린 탓에 여정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심지어 비행기 티켓이 세 번이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경기 전까지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도착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오지 못할 경우 일본의 몰수승까지 대두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나이지리아는 청소년, 올림픽 나이대의 ‘제왕’으로서의 위엄을 드러내며 일본을 상대로 5골이나 뽑아냈다.

경기가 시작된지 15분도 안돼 양 팀은 2대2로 팽팽하게 맞서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 6분 사미르 우마르가 선제골을 넣자, 일본은 코로키 신조가 전반 9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따라붙었다. 다시 1분 뒤 에테보가 역전골을 작렬하자, 일본도 전반 13분 미나미노 타쿠미가 골을 넣으며 맞불을 놓았다.

전반 막판 나이지리아는 에테보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일본에 3대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은 에테보의 시간이었다. 에테보는 후반 6분 해트트릭을 완성시켰고, 후반 21분에 추가골을 넣으며 일본을 무너뜨렸다.

당초 일본은 나이지리아의 컨디션 난조로 낙승을 예상했지만, 5골이나 허용하며 뒤처지자 당황하는 눈치였다. 일본이 예상했던 것처럼 나이지리아가 후반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 난조를 보여 후반 25분과 종료 직전 골을 넣으며 따라붙었지만 동점골에는 실패했다.

이날 승리로 나이지리아는 승점 3점을 기록, 같은 날 2대2로 비긴 스웨덴과 콜롬비아를 제치고 B조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반면 일본은 B조 꼴찌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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