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가방 브랜드인 쌤소나이트와 투미가 만났다.
세계 최대 여행가방 제조사인 쌤소나이트 인터내셔널(Samsonite International S.A., 이하 쌤소나이트)은 투미 홀딩스(TUMI Holdings, Inc., 이하 투미)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인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투미는 쌤소나이트의 전액 출자 자회사로 공식 편입됐다.
쌤소나이트가 이번에 인수한 투미는 1975년에 설립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여행가방부터 비즈니스용 가방, 아웃도어 의류 등의 잡화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며 현대 비즈니스 전문가를 위한 가방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 잡아왔다. 2015년 투미의 순 매출은 전년 대비 3.9% 가량 늘어난 5억 4770만 달러(한화 약 6085억원)를 기록했다. 쌤소나이트는 총액 18억2000만 달러(2조2000억원)에 투미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와 관련하여 라메쉬 타인왈라(Ramesh Tainwala) 쌤소나이트 CEO는 “품질과 내구성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세계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투미를 인수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쌤소나이트가 세계적인 여행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제롬 그리피스(Jerome Griffith) 투미 CEO는 “쌤소나이트는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브랜드 인수합병을 진행해왔기에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으며, 쌤소나이트와 투미의 만남은 전세계 여행자들에게도 뜻 깊은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쌤소나이트가 투미와 함께 시너지를 이뤄, 혁신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며 의미 있는 업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쌤소나이트는 2014년부터 여행 라이프스타일 시장 전반에 걸친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M&A를 활발히 진행하며,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앞세워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