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체 브랜드(PB) 데이즈가 패션 전문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다.
이마트는 데이즈를 단계적으로 리뉴얼한다고 3일 밝혔다. 데이즈는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이번 가을ㆍ겨울 상품부터는 차별화된 기획을 바탕으로 상품경쟁력의 변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즈는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라르디니’와 협업해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 브랜드의 감성을 담았다. 라르디니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유명 브랜드 전문 생산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고급 남성복 브랜드다. 이마트는 라르디니와 협업하는데 2년의 준비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데이즈 여성라인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홍승완 디자이너를 통해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라인을 준비했다.
BI(브랜드이미지)도 변경했다. 이마트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데이즈 공식 계정을 만들어 새롭게 바뀐 브랜드이미지(BI)와 데이즈 광고모델을 공개했다. 새로운 BI는 레터링 형식의 기존 브랜드이미지가 아닌 육각형을 기본으로 한 입체 패턴의 기하학적 도형이다. 가성비, 소재, 품질, 스타일, 컬러를 비롯해 온가족을 위한 패션이란 뜻을 담았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데이즈 매장의 진열 방식과 구성도 대폭 수정한다. 데이즈 의류라인으로만 꾸몄던 과거 숍인숍 형태의 진열 방식을 데이즈 스포츠와 슈즈, 잡화까지 전체 데이즈로 확장하는 메가숍 형태로 변경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말 이마트 왕십리점에 데이즈의 전체 라인을 연개해 구성한 데이즈 메가샵 1호매장을 정식오픈했다.
오세우 이마트 데이즈 상무는 “이마트 자체패션브랜드로 시작해 국내 SPA 브랜드 중 매출 규모 2위에 달할 만큼 데이즈는 외형적인 성장을 일궜다“며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대형마트 자체브랜드로서 데이즈가 갖고있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패션브랜드로 정체성을 강화하는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