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CBSI가 91을 기록, 전월대비 13.4p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91.7)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다.
CBSI는 건설사들의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건산연은 “통상 7월은 혹서기와 장마로 공사물량이 줄어들어 CBSI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10포인트 이상 CBSI가 상승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CBSI가 지난 2개월 연속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작용했고, 신규 공사지수 중에서 주택 및 비주거용 건축 지수가 전월비 10p 이상 상승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건축부문 수주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과 중견기업의 CBSI가 큰 폭으로 오르며 CBSI회복을 이끌었다.
대형업체의 7월 CBSI는 전달보다 23.1p 오른 100, 중견업체는 12.1p 오른 103을 기록했다. 대형업체의 경우 통계적 반등 효과에 따른 것이며 중견업체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 신규수주가 늘어난 것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소업체의 CBSI는 전달보다 3.4p 오른 66.7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기업이 전달보다 19.2p 오른 102.5를, 지방기업은 7.8p 오른 75를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달보다 4.6p 오른 86.6을 기록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7월에는 통상적으로 발주가 감소해왔으나 앞서 6월에 하락한 것에 대한 반등 효과가 지수 상승에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은 전달보다 1.9p 소폭 하락했으며 주택은 12.6p 올랐다. 비주거용 건축은 18.2p 올랐다.
한편 8월 CBSI 전망치는 7월보다 6.5p 낮은 84.5를 기록했다.
이홍일 실장은 “통상 8월에는 본격적 혹서기에 접어들면서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해 지수가 상승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