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중소 음반판매점들의 의견을 반영한 ‘음반문화 활성화 로드맵’을 1일 발표했다.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중소 음반판매점들과의 갈등 해소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6월 LP 대형 음반 판매장 ‘바이닐&플라스틱’을 오픈했다. 이후 음반 소매상들은 현대카드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며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번 로드맵을 통해 현대카드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바와 같이 ‘바이닐&플라스틱’을 통해 중고 음반을 취급하지 않고, 평상시 현대카드 회원 할인 혜택 역시 10% 수준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한 해외에서 직접 음반을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출시 또는 수입되는 음반수량 중 일정 수준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음반을 취급하기로 했다. 바이닐&플라스틱의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개설하거나 온라인 판매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대카드는 음반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국음반소매상연합회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음반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추후 서울 소재 중소 음반 판매점주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상생안을 기반으로 국내 음반문화를 활성화하고, ‘바이닐 & 플라스틱’이 음반을 통해 음악을 새롭게 체험하는 놀이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진정성 있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음반소매상연합회 김지윤 회장은 “음반 문화 확대라는 공통의 희망과 목적을 위해, 그간 대화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