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규모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정(신탁취득 제외)한 상장법인 64곳이 지난달 27일까지 공시한 자사주 취득 예정 금액은 총 6조31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317억 원)보다 244.8% 급증했다.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 예정 금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월 28일(3조1227억 원)과 4월 28일(2조1309억 원)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의 주가 흐름은 시장별로 엇갈렸다. 코스피 상장사 주가는 자사주 취득에서 종료 시점까지 평균 3.16%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25%)보다 0.09%포인트 낮았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평균 8.54% 상승해 코스닥 수익률(2.75%)을 5.79%포인트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