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 효과 톡톡" 6월 경상수지 121.7억달러로 역대 최대

입력 2016-08-01 08:03수정 2016-08-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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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도 128.2억달러로 사상 최대

저유가에 경상수지가 사상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아울러 52개월 연속 흑자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잠정’ 자료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이어온 흑자 기록을 이어간 것으로 흑자규모로는 역대 최고치다.

상품수지도 전월 107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128억2000만달러로 규모가 커지며, 이 역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6000만달러로 지난분기 9억1000만달러에 비해 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 11억4000만달러에서 13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은 452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4% 줄었고, 선적운임 포함(FOB) 기준 수입도 32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최정태 한은국제수지팀장은 “저유가로 원유 및 석유제품의 수입이 크게 줄며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효과를 낳았다”며 “중국 등 해외 직접투자 기업의 배당수익 증가로 본원소득수지 까지 더해지며 경상수지가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통관기준으로는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한 4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년동기대비 31.5% 떨어졌고, 석유제품과 승용차는 각각 27.1%, 10.9% 하락했다.

수입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7.7% 감소한 338억달러를 보였다. 원자재 수입은 14.1% 감소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4.8% 증가했다.

최 팀장은 “디스플레이 패널은 LCD단가 하락에 경쟁이 심화된 점이 반영됐다"면서 "승용차의 경우는 신흥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다 보니 차 수출이 감소한데다, 미국 등 현지 공장 법인의 생산인 경우 통관기준 수출에 잡히지 않은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정 부문에서는 96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19억1000만달러보다 늘어난 28억2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전월(11억9000만달러)보다 증가한 13억5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50억7000만달러보다 줄어든 39억8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외국인 국내 투자도 전월 7억1000만달러 증가에서 22억2000만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이밖에 파생금융상품은 3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51억1000만달러 증가를, 부채가 27억8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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