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열병합 발전소 설립 계획에 주민 반발…"주민 건강·지역 환경에 치명적 위협"

입력 2016-07-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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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홍산면 정동리 인근에 열병합 발전소가 설립될 것으로 알려지자 이 일대 주민들이 안전성 문제와 지역 환경 문제를 들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8일 부여군에 따르면 A에너지 업체가 지난달 흥산면 정동리 4만1381㎡ 면적에 고형연료 전소발전소 전기사업허가 신청을 산업자원부에 냈다. 해당 발전소는 9900kW 설비용량으로, 고형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열병합발전소 설립 반대 부여군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열병합 발전소는 주민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지역 자연환경과 농산물을 오염시킨다"라며 이날 오후 열병합 발전소 설립 저지 집회에 나섰다.

대책위에 따르면 부여에 설립 예정인 열병합 발전소는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고형연료를 태우는 발전소로, 그 안전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폐비닐을 태우면 토양, 공기, 식물, 가축은 물론 사람에게도 유해한 미세먼지, 황산물질, 질소산화물,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이 발생한다며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룡평야에서 생산되는 쌀,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수박, 토마토, 딸기 등의 농작물과 밤, 표고버섯 등 임산물의 오염도 우려된다고 농가 소득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부여군의 여론조사 지침에는 업자의 사업계획서를 이장들이 열람한 후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찬반 의사를 수렴하도록 정해져 있지만 홍산면에서는 그런 절차가 생략됐다"며 "5개 사회단체 회원 150명 중 참석인원 108명의 투표를 통해 찬성률 66%로, 반대가 대부분인 타 면의 여론조사 결과와 상반되는 사업자 측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해 그것이 마치 전 면민의 의사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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