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노우 인적 분할… '제2의 라인'으로 키운다

입력 2016-07-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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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캠프모바일의 스노우.(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의 ‘스노우’ 서비스를 인적 분할해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한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설립해 뉴욕과 도쿄에서 동시 상장한 라인 주식회사처럼 또 다른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동영상 중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스노우 사업부를 분할해 ‘스노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노우 주식회사는 내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스노우의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창욱 이사가 초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

스노우는 2013년 3월 설립된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에서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다. 10초 가량의 동영상을 촬영한 뒤 다양한 스티커로 꾸미기 효과를 적용해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채팅기능도 함께 지원하며 국내를 비롯해 일본, 대만 등에서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는 4000만 건을 기록했고 전체 이용자 중 70%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성장 과정이 비슷하다. 라인은 2011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사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마쳤다.

상장 이후 라인의 실적도 스노우의 앞으로 행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라인은 올해 2분기 매출 382억 엔(약 4100억 원), 영업이익 80억 엔(약 858억 원), 순이익 31억 엔(약 33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매출액 사업별 비중에서 커뮤니케이션(스티커, 테마 등)은 22%를 차지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1% 상승했다.

특히 이해진 네이버 의장 역시 스노우의 성장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다. 이 의장은 라인이 상장하는 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스노우 등 서비스들이 제2의 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키울 것”이라고 공언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네이버 내부에서도 라인을 잇는 서비스로 스노우를 꼽으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노우 주식회사는 스노우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설립하는 것”이라며 “아시아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스노우를 성장시키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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