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한국 법인 전환설 다시 ‘솔솔’

입력 2016-07-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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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 한국지점의 법인 전환설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내부적으로 한국지점의 법인화를 검토 중이다. 법인 인·허가권을 가진 금융위원회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A생명 한국지점의 법인 전환은 예전부터 생명보험업계 관심사 중 하나였다. 외국계 생명보험사 가운데 지점 형태를 갖춘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AIA생명이 법인 전환 후 부담해야할 세금 때문에 법인 전환 일정을 늦추고 있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법인 전환설은 얼마 전 AIA그룹이 AIA생명 한국지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얘기가 나온 이후 제기된 거라 성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여느때보다 높다.

AIA생명이 지점에서 법인전환을 성사하려면 금융위에 법인 인·허가신청을 해야 한다. 금융위는 AIA생명 한국지점이 제출한 자료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하고, 금감원은 법인 적격성을 심사한다.

지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려면 지점을 소멸하고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업 허가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한다. 보험업법(제6조)에는 보험업법의 허가를 받으려는 외국보험사는 영업하려는 보험종목에 대한 영업기금을 보유해야 한다. 보험종목별 자본금은 보증보험·재보험 300억원, 생명보험·연금보험 200억원, 화재보험 100억원 등이다.

또한, 국내에서 경영하려는 보험업과 같은 보험업을 외국 법령에 따라 경영하고 있어야 한다. 자산상황·재무건전성 및 영업건전성이 국내에서 보험업을 경영하기에 충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작년말 기준 AIA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을 웃돌았고, 총자산은 15조원에 육박했다. 수입보험료는 1679억6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그룹에서 한국지점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며 “법인전환 역시 검토 대상일 것으로 보이나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AIA그룹이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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