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3분기는 실적 모멘텀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0만원을 유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2254억원을 기록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화장품 부문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7%포인트 개선된 1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나 연구원은 “브랜드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Whoo’ 66%, ‘SU:M’ 123% 급증했다”며 “같은기간 면세점 매출액은 96% 급증해 시장 예상치인 77%를 상회했고, 방판 매출액도 3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중국인 관광객 수는 메르스 기저가 본격화된 6월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고, 면세점 카운터수도 37% 증가해 신규 면세점 효과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인 관광객 수는 3분기 80%대 급증이 예상돼 3분기 면세점 매출액 증가율은 100%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다각화로 인한 인당 구매액 상승 추세를 감안해 연간 면세점 성장률을 57%에서 68%로 상향했다”며 “‘Whoo’와 ‘SU:M’ 등 프레스티지 화장품 호조로 고가 채널인 방판, 백화점 채널 매출 전망도 소폭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6년, 2017년 영업이익은 각각 1.5%포인트, 0.8% 포인트 올려잡았다.
나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화장품 위주로 대중국 사업이 도약하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이 주도하는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빠른 실적 개선을 시현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모멘텀 정점, 이후 완만한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