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호황에 철강업도 ‘수혜’

철강업계 잇따라 조선용 철강 설비투자 확대

세계 최강 국내 조선업계의 호황으로 철강업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철강업계가 사상 유례 없는 수주호황으로 최고 실적 경신하고 있는 조선업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조선업계 호황에 따라 후판 생산능력을 늘린 데 이어 현대제철도 조선용 형강과 단강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6일 조선산업 호황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86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설비 능력을 증강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우선 480억원을 투자해 현재 35만톤 수준인 조선용 형강의 생산능력을 48만톤으로 13만톤 증설하는 한편 380억원을 투자해 단조용 강괴(Ingot)를 90.9% 증가된 42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현대제철은 연간 2600억원에 이르는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조선용 형강은 선박구조물을 연결하는 데 사용되며, 단강은 선박엔진 부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철강재다.

조선업계의 경우 선박 건조량이 올해 1170만CGT4에서 2010년 1570만CGT로 34%인 400만CGT가 급증할 전망이어서 조선용 형강의 수요가 현재 68만톤 수준에서 2010년 90만톤 수준으로 22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조선용 후판 생산능력을 늘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호황을 지속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오는 2009년 광양 4고로 개보수 공사 이후 늘어나는 쇳물을 활용하기 위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00만t 규모의 후판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후판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의 후판 생산량은 연산 70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국제강도 당진공장에 연산 150만t 규모의 후판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 후판 수요는 2006년 910만t에서 2010면 13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0면 이후에도 공급이 부족해 500만t 이상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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