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은행계 자본, 생보업계 M&A로 새로운 경쟁구도”

중국계와 은행계 생명보험사들이 추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생보업계 점유율을 확대하고, 새로운 경쟁구도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보험연구원은 'M&A에 의한 생명보험산업의 소유구조 변화와 시사점'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사전적 규제 철폐와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로 인해 향후 M&A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5년간 생보업계에서는 5건(녹십자생명, ING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동양생명, 알리안츠생명)의 M&A가 성사됐다. ING생명, KDB생명 등은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M&A로 생보업계에서 서구계와 산업계는 비중이 줄고, 중국계 비중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M&A 5건 중 3건의 소유구조가 바뀌었고, 이 중 2건이 중국계 자본으로 변화했다.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중국 안방보험에 의해 인수된 것이 그 예다.

또한 2011년 총자산 기준으로 생명보험산업의 15.5%를 차지했던 서구계가 4년 만에 8.3%로 비중이 대폭 축소된 반면, 중국계는 0%에서 5.4%로 크게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은 향후 중국계와 은행계 자본이 생보업계 점유율을 늘리며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중국계, 은행계 자본은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한 생명보험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험연구원은 현재 주류인 산업계와 기타금융계 생명보험회사는 중국계와 은행계 생명보험회사의 비중 확대에 대응할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대형 생명보험회사는 다수의 해외 협력사 확보를 통해 상품과 자산운용의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