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1.7% 증가...정부 및 기업부문은 '비슷'
금융권의 유동성 잔액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금융기관 유동성 잔액은 1609조2000억원 규모로 전월대비 27조2000억원(1.7%)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 18.6조원(1.2%)보다 약 1.5배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정부 및 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은 340조4000억원으로서 7조6000억원(2.3%) 증가해 전월의 6조7000억원(2.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우리나라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치)은 1949조5000억원으로서 전월대비 34.9조원(1.8%) 증가해 25조3000억원(1.3%) 증가했다.
한편, 전년동월대비 유동성 증가율은 12.7%로서, 2003년 2월(12.9%)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상품별로 보면, 예금취급기관의 금융상품은 전월 15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되어 21.1조원 기록했다. 또한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 1조9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7조7000억원 등 결제성자금은 6월말일이 휴일인 관계로 기업 등의 결제자금 인출이 이월되고 재정집행이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2년미만 금융상품은 주식형 수익증권이 주식시장 호조를 배경으로 전월 4.3조원에서 8.2조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한 데 힘입어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은 6000억원에서 마이너스 6조7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회사채 및 CP는 회사채가 월중 감소를 보였으나 CP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2.8조원 → +4.5조원)되었으며, 국채 및 지방채는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1.4조원 → +1.6조원)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6월말 휴일 요인으로 기업 등의 결제성자금 인출이 이월되고 재정집행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