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 회장 건강 악화 따른 병(病) 보석 신청 계획 없어"
이른바 '보복 폭행' 사건으로 지난 7월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항소심 1차 공판이 7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재판부는 1차 선고 공판에서 "김 회장이 대기업 총수의 지위를 이용, 조직적으로 폭행을 가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특히 공소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폭행 정황 등에 대해 일관되지 못한 진술을 하는 등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회장이 지난 달 12일 우울증 등의 증세가 악화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입원치료 등을 마치고 24일 다시 구치소에 수감됐지만 병세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병원을 다녀온 뒤에도 병세가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7일 열리는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재판부에 김 회장의 병(病) 보석 신청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하지만 변호인단에서 병 보석을 신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1심 실형선고를 통해 약 8조원에 가까운 사업차질을 빚게 됐으며, 올해 경영목표도 당초 매출 26조원·영업익 1조원에서 매출 23조9000억원·영업익 9800억원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