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완수 사장, 박기범 상무 등 자사주 매입 뒤 손해 보며 며칠만에 처분
크라운제과 장완수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인 뒤 며칠만에 처분하는 의아스러운 단기 매매행태를 보였다. 게다가 장 사장 등 일부 임원은 손해를 보면서 팔았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라운제과 장완수 사장을 비롯, 박기범 상무, 이지석 상무 등 임원 3명은 지난 3일 동시에 ‘임원ㆍ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들 임원들의 보고서상의 매매동향이 보기드문 단기매매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해당 임원들의 제출한 지분 신고서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자사주 1000주를 매입해 보유중이던 장 사장은 지난달 24, 25, 27일 3일에 걸쳐 장내에서 157주를 사들인 뒤 4일 뒤인 지난달 31일에 157주를 전량 처분했다.
또 박 상무는 지난달 27일 장내에서 자사주 264주를 처음으로 취득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전량 매각했다. 장 사장과 박 상무가 동일한 시기에 자사주에 대해 단기매매를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상무 역시 지난해 8월 300주를 사들인 뒤 11개월만인 지난달 5일 200주를 추가매입 한 뒤 다른 임원들과 동일한 지난달 30일에 추가로 취득한 주식은 처분했다.
이 뿐만 아니다. 장 사장과 박 상무는 추가로 매입한 주식들을 손해를 보면서 처분했다. 장 사장은 지난달 157주를 추가로 사들이는 데 주당 평균 14만4707원씩 1800만원을 들였다. 하지만 매도가는 주당 707원 낮은 평균 11만4000원이다. 박 상무도 마찬가지다. 264주를 매입하는 데 주당 평균 11만300원씩 2983만원을 들였으나 이를 2500원 낮은 주당 11만2500원에 팔았다.
이 상무만이 이번 임원들의 추가 매매에서 약간의 이문을 남겼다. 200주를 9만9950원에 매입한 뒤 10만7600원에 처분, 153만원 가량의 이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