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SK이노베이션도 여름철 반바치 차림의 근무를 허용했다.
22일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라운드 티셔츠와 반바지를 업무용 복장으로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반바지 문화 도입에는 정철길 부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5월 말 간부들과의 세미나에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면 마진이나 시장점유율이 떨어집니까. 반바지 입고 싶은 사람은 입도록 합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정보 업계에서 시작된 복장 자율화는 보수적인 대기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휴일과 공휴일에만 허용하던 반바지 근무를 지난달 평일로 확대했으며,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도 합류했다. SK는 SK플래닛을 시작으로 SK(주), C&C, SK하이닉스 등이 비즈니스 캐주얼 제도가 정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