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 유력 당권 후보로 거론돼 온 나경원 의원이 8·9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20일 전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당권 대신 대권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총선 민심을 헤아려 계파패권주의를 종식하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당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여부를 깊이 있게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당원여러분과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래 전대, 화합 전대로 가기 위한 첫 단추는 계파 패권주의 종식”이라며 “이번 전대를 통해 그간 우리당의 깊은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야 할 것”이라며 한 발 무러서 있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나 의원은 “다행히 여러 선후배, 동료의원들의 노력으로 그러한 토양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친박, 비박을 넘어선 건강한 개혁세력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