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주가가 3억달러 과징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미국비자면제 수혜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전일보다 1700원(2.54%) 오른 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일 미국 법무부로부터 영국항공과의 가격 담합에 대한 과징금 3억달러를 부과받아 2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EU와의 협상과 민사소송 건도 남아있어 향후 과징금의 액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과징금 부과가 큰 악재가 아니고 대한항공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의 경상이익 적자전환은 가격담합에 대한 과징금을 반영한 것으로 국제여객과 화물 부문은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7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으로 미국 노선의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과징금보다 비자면제 수혜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억달러 과징금은 예상보다 큰 금액이지만 잠재적인 악재가 해소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중장기 측면에서 항공운송산업은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으로 대한항공의 외형과 수익도 급증세를 시현할 것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