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호조 전망 및 대한항공 경쟁력 감안시 부담 적어
대한항공이 지난 2일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조사와 관련, 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가 잇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3일 "대한항공이 이번 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저점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가도 6만7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대폭 높이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벌금액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만 잠재적으로는 악재가 해소된 것"이라며 "중장기적 측면에서 항공운송산업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대한항공의 외형과 수익도 급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과징금 우려 때문에 보수적으로 보기에는 대한항공의 미래가 너무 밝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국제선 여객수요 증가로 3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비자 면제 ▲베이징 올림픽 ▲한미 FTA 발효 등 호재가 즐비하다고 지적했다.
한투증권은 "특히 2009년부터 미국 비자가 면제되면 연간 영업이익과 주당 순이익(EPS)이 각각 21.7%, 28.7%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며 "과징금 규모는 크지만 이익창출능력을 감안하면 부담은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