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결핵 확인…신생아 166명 역학조사 실시

입력 2016-07-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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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8일 양천구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인 A(32ㆍ여)씨는 이달 15일 직장 건강검진에서 결핵이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검진에서는 이상이 없었고, 올해도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보건 당국은 병원 측이 발견 즉시 이를 알려옴에 따라 A씨를 자택에 격리해 치료하는 한편, 업무를 제한시켰다.

양천구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서울시는 '결핵역학조사반'을 꾸려 이대목동병원에 상황실도 차렸다. 특히 전염가능기간으로 판단되는 진단일인 7월15일 이전 3개월간 중환자실을 이용했던 신생아 166명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조사 대상자는 보건당국이 명단 재확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당초 알려진 160명에서 6명이 추가돼 총 166명으로 늘었다.

병원 측은 이날부터 조사대상자 보호자에게 개별 연락을 해 별도로 마련한 '소아특별진료실'에서 교수진으로부터 직접 진료를 받게 할 방침이다. 결핵역학조사반과 함께 흉부 X선 검사 같은 결핵검사와 잠복결핵감염검사를 할 예정이다.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다. 전염성은 없지만, 이 가운데 10%는 실제 결핵으로 발병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결핵 확진에 따른 역학조사 진행 결과 오후 6시 현재 166명 중 147명(88.6%)의 보호자에게 개별 안내를 실시했다.

166명 중 57명(34.3%)에 대해 진료를 실시, 흉부X선 검사 결과 57명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검사는 18명을 대상으로 했다. 잠복결핵검사는 노출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의미가 있어 추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간호사와 함께 일했던 직원 50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를 마친 48명은 흉부 X선 검사에서 모두 정상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명은 오늘 저녁 진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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