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이나 마사지, 냉온 팩 등이 효과적,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이나 음료는 피해야

회사원 유 씨는 날이 더워져 밤잠을 이루기 어려운 요즘 몇 달 전부터 자려고 누우면 다리 마저 저려와서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 최근에는 팔까지 증상이 번졌고 밤새워 뒤척이느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유 씨처럼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려고 할 때마다 다리 부분이 저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병명은 ‘하지불안증후군’, 종아리, 발바닥 등 다리 부위가 저리거나 시린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불면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데다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많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철분이 부족하면 도파민 생성에 문제가 생긴다. 증상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을 때 혈액검사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목욕이나 마사지, 냉온 팩 등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요가나 명상 같은 이완 요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 역시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이나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의학적인 치료 방법은 철분주사나 도파민효현제 등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신홍범 코슬립클리닉 원장은 "도파민 생성물질인 철분을 주사함으로써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며 "철분주사와 함께 도파민효현제와 알파성 약물을 활용한 병합 치료를 시행하면 일반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