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6·nh투자증권)과 리디아 고(19·캘러웨이), 그리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미림은 이날 6타를 줄였고, 장타자 주타누간은 17번홀(파5)에서 천금의 샷 이글의 행운으로 연장에 합류했고, 우승을 눈앞에 둔 리디아 고는 후반들어 보기 2개로 연장에 끌려갔다.
3타차 리드로 출발한 김효주는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19·캘러웨이)가 한조를 이뤄 샷 대결을 벌이면서 전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것과는 달리 크게 흔들리면서 결국 우승을 내줬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11번째 우승을 접어야 했다.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이후 2승이 기대됐던 김효주는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이미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홀이 아쉬웠다. 17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15언더파로 줄였다. 18번홀만 지키면 우승이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승수를 쌓기 위해 출전한 리디아 고는 올 시즌 KIA 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등 3승을 기]록하며 상금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버디만 7개 골라냈던 김효주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김효주는 3번홀(파4) 보기에 이어 다시 6번홀(파3)에서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며 1타를 잃었다. 9번홀(파4)에서 그나만 버디로 1타를 만회했다.
김효주가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사이에 리디아 고는 최고의 샷감각을 발휘하며 2, 4, 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14, 16번홀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해 2타를 잃었다.
우승경쟁에 있었던 한국계 ‘섹시글래머’앨리슨 리(미국)는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6로 밀려났다. 장하나(24·BC카드)는 9언더파 279타로 단독 8위에 올랐다.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