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클라레 저그’주인공은 ‘아이스맨’ 스텐손…미켈슨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

입력 2016-07-1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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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공동 53위, 안병훈 공동 59위, 이수민 공동 79위

▲메이저대회를 첫 제패한 헨릭 스텐손. 사진=유러피언투어
올해의 디 오픈 주연은 ‘아이스맨’헨릭 스텐손(40·스웨덴))이었다. 필 미켈슨(미국)과 제이슨 데이(호주), 그리고 로리 메킬러이(북아일랜드)는 조연에 불과했다.

본선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은 50위권밖으로 밀려나며 메이저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세계골프랭킹 6위 스텐손은 1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064야드)에서 열린 제145회 디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무려 8타나 줄여 4타밖에 줄이지 못한 미켈슨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컵‘클라레 저그(Claret Jug)’와 우승상금 156만7625달러(약 17억8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스텐손은 20언더파 260타, 미켈슨은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이날 스텐손의 ‘신들린 듯’한 퍼팅감각으로 잡아낸 버디 10개, 보기 2개의 63타는 미켈슨이 첫날 세운 메이저대회 타이기록이다.

▲빛과 어둠의 그림자. 미켈슨(왼쪽)과 스텐손이 한조를 이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2013년 디 오픈 최종일 미켈슨에게 3타 뒤져 2위에 그쳤던 스텐손은 3년 전 패배의 한풀이를 했다.

스텐손은 4라운드에서 송곳 아이언을 앞세워 버디 사냥을 했지만,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맞선 미컬슨과 13번홀까지 동타를 이뤘다.

승부는 14번홀 8m, 15번홀 12m의 버디 퍼트가 홀을 파고 들면서 스텐손의 손을 들어줬다. 18번홀에서의 버디퍼트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파3)부터 갈렸다. 스텐손이 3개홀 연속버디를 골라내며 우승쐐기를 박았다.

스텐손은 14번홀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더니 15번홀(파4)에서는 12m나 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2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그러나 미켈슨은 16번홀에서 단 한개의 버디에 그치며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매킬로이는 이날 4타를 줄여 4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 세계골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오버파 285타로 공동 22위, 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오버파 286타로 공동 30위에 그쳤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7오버파 291타로 공동 53위, 안병훈(25·CJ그룹)은 9오버파 293타로 전날 공동 39위에서 공동 59위로 밀려났고, 이수민(23·CJ오쇼핑)은 18오버파 302타로 맨꼴찌에서 두번째인 공동 79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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