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경우 한 달에 지출되는 양육비는 12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육비는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났고, 양육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교육비는 소득에 따라 무려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2자녀 가정의 양육비용은 교육비와 돌봄비용, 기타(의복·장난감 등) 비용을 모두 합쳐 월평균 128만6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아이가 2명인 기혼여성(15~49세) 6172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광역시 이상 대도시에 사는 가정의 양육비는 월 138만3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도시(126만원)나 읍면동 규모 농촌(106만5000원)과 비교할 때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 더 들었다.
아울러 가정의 소득에 따른 양육비 지출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15년 2/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427만 원을 기준으로 가구소득이 평균의 60% 미만인 구간부터, 60~80%, 80~100%, 100~120%, 120~140%, 160% 이상 등으로 소득 구간을 구분한 결과 소득이 가장 낮은 구간의 양육비는 65만7000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의 양육비(203만 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2자녀 가구가 공교육(22만4000원)·사교육(43만3000원)에 투자하는 비용은 월평균 65만7천원에 달했다. 이 비용은 전체 양육비에서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사교육비 차이는 소득 구간에 따라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소득이 가장 낮은 구간(평균 소득의 60% 이하)은 자녀 2명에게 공교육 10만6000원, 사교육 15만8000원을 들여 총 26만4000원을 교육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자녀 가정의 평균 양육비는 64만8000원, 3자녀 가정은 152만9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