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개사 1만2124명 규모...조선ㆍ건설ㆍ유통 크게 증가
올 하반기 대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전년대비 8.1%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2일 매출액 기준 300대 기업(응답 156개사)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주요기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지은 기업은 105개사이며, 채용규모는 1만2124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하반기 신규채용 실적 1만3194명보다 8.1%나 감소한 수치이다. 상반기 신규채용 인원을 합칠 경우 올해 채용규모는 2만8151명 수준으로 지난해 3만2315명보다 12.9%나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신규채용을 확대 이유는 '사업장 확대 및 신설'(37%), '퇴직 및 이직 결원 보충'(37%) 등을 꼽았다.
반면, 감소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채용했거나 장기적으로 인력규모를 축소시킬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매출액 규모 100대기업들이 조사기업 전체 근로자의 79.2%를 차지하고 있어 상위 100대 기업의 채용 여부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7.2%), 조선/기계(5.7%), 건설(5.5%)의 증가세가 뚜렷하며, 제지/시멘트(-3.3%), 정보통신(-1.2%), 섬유/화학/석유화학(-0.5%) 분야는 감소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올해 총근로자수가 전년보다 2.5% 증가하지만 신규채용 규모는 오히려 12.9% 감소했다"며 "이는 기존 근로자의 일자리 보호와 구조조정의 경직성 등으로 신규일자리 창출여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